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에 대응해 해외채권 투자 확대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공무원연금공단 전경.(사진=공무원연금공단)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공무원연금공단 전경.(사진=공무원연금공단)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은 해외 채권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요 공적연금가운데 최초로 해외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에 대응해 해외 채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장기자산 대비 6.8% 수준인 해외 채권 규모를 11.9%(2023년 말 기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주요 공적연금 중 최초로 해외 채권ETF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번 주 안에 해외 채권ETF 위탁운용사 선정 공모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총 운용규모는 3000억원으로 3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해외 채권ETF 투자는 기존 해외채권 재간접형 투자에 비해 금리 및 스프레드 변동 등 시장변화에 제 때 대응할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 거래수수료가 저렴하다 것도 장점이다.

거래규모가 월 1300억달러가량인 해외 채권ETF 시장은 유동성이 높다. 전문운용사가 출시한 380여개 채권ETF 상품을 통해 전통적인 채권 투자와 유사한 자산 구성을 할 수 있다.

이창훈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각종 글로벌 이벤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해외 채권ETF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공무원연금공단 해외채권자산의 다양성이 증대되고 장기 수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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