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수료이익 7조8000억원…신탁자산 포함 그룹 총자산 492조8800억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하나금융이 지난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2조원대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2005년 하나금융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3481억원으로, 4분기 순이익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조 2402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7년보다 10.0%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자이익 5조6372억원과 수수료 이익 2조2241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지난해 보다 10.5% 증가하면서 총 7조861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측은 “투자은행 분야 강화와 관계사 간 협업을 통해 인수자문 수수료가 전년보다 83.1% 늘었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도 11.7% 늘어나면서 수수료 이익 증가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90%였다. 자본 적정성을 뜻하는 보통주 자본비율 추정치는 우량자산으로 구성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 덕분에 전년대비 0.12%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보다 0.19%포인트 개선된 0.59%로 조사됐다.

작년 말 대손 비용률은 0.18%로 전년 말보다 0.15%포인트 하락했으며,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개선된 0.37%였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은 0.61%로 지난해 말 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말 대비 0.12% 상승한 8.89%였다. 그룹의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다.

신탁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92조88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7조4790억원 증가했다.

계열사로는 KEB하나은행이 4분기 순이익 3352억원으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작년 연간 순이익 2조928억원을 실현했다.

이는 지난 2017년에 일회성 이익인 SK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 2790억원에 이어 지난해 원화 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이익이 2017년보다 3577억원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6조 1356억으로,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5조2972억원, 수수료 이익은 8384억원으로 조사됐다.

연체율은 0.25%로 전년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2%로 1년 전보다 0.21%포인트 하락해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였다.

하나은행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387조8000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인수 자문수수료 증가해 작년 순이익이 1521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작년 순이익은 1067억원으로 전년보다 0.3% 상승했다. 전년도에 일회성으로 생긴 580억원 규모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소멸되면서 순이익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자산 증대와 관계사 협업 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204억원 연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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