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 20% 증가
첨단안전장치로 사고 피해규모 절반이하 감소시켜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가 평소대비 20% 많아지고, 첨단안전장치 장착으로 사고심도를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일 현대해상 교통기후 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설 연휴 장거리 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가 평일대비 20% 높게 분석됐고, 특히 설날 낮 시간대의 음주사고 비율이 평소보다 1.8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출처- 현대해상 내용 고객사고 DB 음주운전사고 2014년~2018년 4만 912건
출처- 현대해상
고객사고 DB 음주운전사고 2014년~2018년 4만 912건 분석자료

그 원인으로는 전날 늦게까지 음주 후 아침에 운전하는 숙취운전과 음복 후 낮 시간에 음주운전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 300명 대상 설문에서 43%가 숙취운전 경험이 있고, 절반 가까이가 설날 음복 후 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3명 중 1명은 1~3잔까지의 음주는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소주 한 병 정도 마시면 7시간이내에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전체의 40.4%로 나타났다.

영국의 손해보험사 RSA와 영국 블루넬 대학교(2008년)는 실험을 통해 숙취운전자가 맑은 운전자보다 평균 시속 16km 더 빨리 달렸으며 차선 이탈률이 4배 많고, 교통신호 위반이 2배 많은 것으로 발표했다.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연구소 이수일 박사는 “설 연휴 기간에는 술자리와 음복 등 평소에 비해 음주를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량을 조절하고 충분한 회복시간 후에 운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설 연휴 장거리 운전 시 차량에 첨단안전장치를 부착하면 사고 피해규모를 절반 이하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차량에 첨단안전장치 부착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신차의 경우 20~30%정도에 전방충돌 경고장치와 차선이탈 경고장치 등이 포함되어 판매되고 있다.

전방충돌 경고장치는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소리와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주고 차선이탈 경고장치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에 경고를 주는 장치이다.

설 연휴 기간에 4시간 이상 운전한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53.5%가 첨단안전장치가 안전운전에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고, 특히 전방충돌 경고장치가 차선이탈 경고장치보다 도움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의 첨단안전장치 부착 차량의 사고특성을 분석한 결과, 사고건 감소보다는 사고피해규모를 절반이하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으로 졸음운전을 하기 쉽고 설 인사 등의 휴대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방 주시율이 24%로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첨단안전장치가 운전자의 실수를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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