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과의존 위험군(19.1%)으로 전년 대비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에서 가장 우선 되고 스마트폰 이용 정도를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주변 사람과 갈등, 신체적 불편, 가정·학교·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과의존 위험군은 조사 대상 중 최대 증가폭을 보인 유·아동(1.6%P↑)과 60대(1.3%P ↑)가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유·아동의 경우 남아가 여아에 비해 고위험군 및 잠재적위험군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만6~9세 아동이 3~5세 유아에 비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았고, 외벌이 부모에 비해 맞벌이 부모의 유·아동 자녀의 과의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3.8%)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유·아동의 과의존 예방·해소를 위한 정책 대상 범위를 보호자까지 포함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60대의 경우 고위험군은 여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잠재적위험군은 남성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직업이 있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가 직업이 없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에 비해 과의존 위험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종사자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4.1%)이 높았으며, 소득별로는 400~600만원의 가구 소득이 있는 60대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0.6%)이 가장 높았다.

콘텐츠별로는 메신저(5.76점), SNS(4.84점), 뉴스(4.70점), 영화·TV·동영상(4.53점), 게임(4.52점) 순으로 파악됐으며 과의존 위험군은 상대적으로 라디오·팟캐스트, 사행성 게임, 성인용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원인은 개인(52.4%)에 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으며, 과의존에 대한 해소 방안으로 대체 여가활동(개인), 과다 사용에 대한 경고(기업), 예방·해소 교육(정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과의존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전국 17개 시·도 ‘스마트쉼센터’를 통해 예방교육과 상담, 민·관 협력 사업 적극 추진, 정보 활용 역량 확대, ‘스마트폰 바른사용 실천 가이드(전국민 대상 안내·홍보자료)’를 보급할 예정이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제4차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2019년~2021년)을 추진하면서, 유아동의 스마트폰·인터넷의 바른사용 습관 조기형성을 위해 예방 교육을 집중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 전반의 과의존 위험이 완화되도록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