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적응 등 불편 예상 등으로 인원전환배치 투표 결과 향방 가를 것으로 점쳐져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2018년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하 임단협)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1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5시30분 광주·평택공장을 시작으로 전남·곡성공장 등 총 2910명의 공장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같은날 오후 11시30분 투표가 마무리되면 바로 개표에 들어갈 방침이며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가결, 반대면 부결된다.

이번 찬반투표는 사측이 타이어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정리해고와 강제퇴직을 하지 않기로 하고 제시한 인원전환배치가 투표 결과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노조 내부에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사측은 생산물량 감소로 여유 인력을 생산라인 가동률에 맞춰 탄력적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지만 일부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십수년 간 자리를 지켜온 공장을 떠나 타 지역 생산라인으로 배치될 경우 현장 적응 등 불편이 예상돼 거부감이 일고 있어서다.

이번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지난해 4월 체결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임금 동결에 의한 경영정상화 노사 특별합의안에 따라 임금 인상은 포함되지 않아서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사실천합의서 작성, 임금체계 개선, 단체협약 개정, 설비투자, 타이어 성형수당 지급, 2019년 생산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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