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IBK투자증권은 14일 우리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과 이익규모가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2018년 우리은행의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2조200억원으로 2017년 1조5100억원 대비 33.5% 증가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자회사 수가 훨씬 많았던 2011년 순이익에 근접한 수치"라며 "은행이 별도기준으로 34.5%, 카드 25.5%, 종금이 58.8%의 이익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개선 과정에서 자산건전성 개선도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2018년말 은행 무수익여신(NPL)비율이 0.51%로 전년 동기 대비 32bp 하락했고 총연체율도 0.31%를 기록하는 등 과거 부실채권 비율이 높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났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자산건전성과 충당금비용은 안정화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실적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은행,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의 손자회사로 구성된 우리금융지주가 상장된 것"이라며 "계열사 구조가 크게 바뀌었다기보다 금융지주사가 되면서 자회사출자한도가 증가한 것이 실질적 변화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산운용사, 증권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 추가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출자한도가 수조원 증가해도 자본비율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대형 인수합병(M&A)보다는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의 자회사가 신규 계열사로 우선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된 우리금융 주식을 6개월 이내 매각해야 한다"며 "총 689만주로 지분율 약 1.0%에 해당하지만 주가에 큰 부담될 규모는 아니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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