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금융감독원의 조직개편에 따라 '항아리형' 인력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은 설 연휴 직후 곧바로 15개 팀을 감축하는 등 조직개편과 팀장·팀원급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은 공공기관 지정을 피하는 대신 강도 높은 조직 및 인력 개편을 시행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된 것이다.

2017년 감사원이 금감원의 채용비리와 방만경영을 지적한 후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을 포함해 34개 팀을 줄이게 됐다.

현재 금감원의 인력구조는 여전히 중간 간부가 많은 '항아리형'으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인사 적체가 심해지는 것은 물론 일부 부서의 경우 인력 고형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항아리형' 인력구조는 인력 운용을 어렵게 하고 인건비 부담을 높이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인력구조는 30대가 가장 많고 이어 40대, 20대, 50대 이상, 20대 이하 순이다.

전형적인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인사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특히 무리한 구조조정보다는 금융당국, 금융업계 전체 금융인력의 학력·경력 등에 대한 정보와 전문인력 관리에 대한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힘을 합쳐 금감원의 인력구조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더 많은 건설적인 논의를 나누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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