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반이라 나가는 돈, 다른 곳에 비해 적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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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키움증권이 판관비가 적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매출 대비 순이익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판관비란 기업의 판매와 관리,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통틀어 칭하는 용어로 여기에는 급여와 복리후생비, 임차료와 접대비 등을 포함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매출 10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위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매출은 214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889억원이며 순이익은 1932억원이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판관비가 타사에 비해서는 적게 들어간다"고 답했다. 이어 "온라인 기반이다 보니까 나가는 돈이 다른 데에 비해서 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요즘 저희 증권사에 대해 '가성비가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부 맞는 말"이라고 전했다.

지난 4분기부터 금융권에는 구조조정 한파가 일었지만, 키움증권은 애초에 판관비에 포함된 인력이 적어 구조조정 태풍을 피해 갈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사이동만 더러 있었을 뿐, 구조조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키움증권은 사업다각화 과정서 비즈니스 구조를 균형 있게 맞춰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조직개편 이후로 IB, WM(온라인), IPO에 집중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18일 DGB금융지주에 하이자산운용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키움증권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참여 등 공격적으로 다양한 분야를 넓혀가는 가운데 대체투자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증권거래세 폐지가 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키움증권에겐 손해일 것이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그렇게 예상하시는 애널리스트들도 있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증권거래세가 실제로 개편된 후 겪어봐야 알 수밖에 없다"며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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