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이전 등 계열분리 관련 다양한 시선 나오지만 구체적 논의 발표 없어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봐야...LG 계열분리 안갯속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LG그룹의 계열분리가 안갯속이다.

가족간 경영권 다툼 방지를 위해 장자승계 및 형제독립 원칙을 지켜오고 있는 LG가(家)에서 지난해 구광모 체제이후 계열분리와 관련해서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았지만 구본준 LG 부회장이 각 LG전자 및 LG화학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빠르면 정기주총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것이란 시각과 달리 구체적 논의 발표 등이 없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LG 계열분리는 여전히 안갯속으로 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구광모 체제가 LG를 이끌면서 구 부회장에 대한 앞으로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낸 LG전자는 권영수 (주)LG부회장을 구 부회장 대신 기타 비상근이사 선임 안건 등을 오는 3월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임기가 남아도 자진 사임한 경우다. 정기 주총 전 나온 안건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통상 통과됐었다"라고 밝혔다.

이는 구 부회장이 오는 2020년 3월18일까지 임기가 남아 있지만 구광모 체제 이후 지난해 말 공식 퇴진을 선언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구 부회장이 오는 3월18일까지 임기인 LG화학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점치고 있어 구 회장에 대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본사를 뒀던 LG상사가 서울 종로구 LG광화문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을 밟는 건 아닌지에 대한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LG상사는 계열분리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로 관측돼 왔었다.

LG상사의 지분 24.69%를 (주)LG가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지분가치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LG 지분 7.72%를 구 부회장이 갖고 있어 이를 매각하면 구 부회장이 LG상사 경영권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이 경우 LG상사는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어 구 부회장이 판토스 경영권까지 확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은 시각 등이 나옴에 따라 일각에선 빠르면 오는 3월15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총 전후를 계기로 계열분리에 대한 가닥이 잡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오면서도 실질적 변화, 진척사항, 구체적 논의에 대한 발표 등이 없어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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