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상반기 360명 신규 채용…시중은행 “작년과 비슷한 수준”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은행들의 채용이 시작된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채용 인원이 정해지지 않은 곳도 있지만 정부의 일자리 창출 주문에 따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웃돌 것으로 보인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먼저 움직인 곳은 농협은행이다.

지역밀착형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해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360명 규모의 신규직원 채용해 작년 상반기(350명)보다 채용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작년 하반기 450명을 추가 선발하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총 8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채용규모인 350명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계속 채용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 공개 채용은 학력, 연령, 전공, 자격 등의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Open) 채용으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농협 홈페이지에서 지원을 받는다. 채용 절차는 서류심사, 온라인 인·적성,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오는 4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채용은 일반 및 IT분야로 나눠 실시되며 일반분야의 경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은행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도 단위로 권역을 구분해 선발한다. 단, IT분야의 경우는 지역 제한이 없다.

특히, 농협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보훈대상자 및 장애인에 대해 별도로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한편, 작년 5개 시중은행(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의 신입직원 채용 규모는 총 3115명으로 신한은행이 상·하반기 각각 일반직군으로 300명, 사무직·경력직 300명 등 총 900명을 채용하며 채용시장에 훈풍을 일으켰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머신러닝(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인재 모집을 위해 석·박사 급 인재 채용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일반직군 채용 관련해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통상 상반기·하반기로 나눠 채용해 작년과 비슷하게 5월쯤 채용공고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보통 7월말 이후 인력현황 등을 토대로 계획을 세운 후 9월 이후 채용 공고를 내는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경력직을 포함 총 685명을 채용했으며 이 가운데 415명이 신입 행원이었다.

우리은행은 2017년 595명, 2018년에는 750명을 채용하는 등 계속해서 채용 규모가 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해 인력수급계획에 따라 채용자문위원회를 통해 채용 프로세스 수립 및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채용 프로세스 전과정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진행할 방침이다.

작년에 500명을 채용한 KEB하나은행은 당초 목표치를 달성해 채용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올해 채용 규모는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거시 경제 전망이 녹록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약 300명 수준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300명의 신규 채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500명에 비하며 적은 규모나 전년도 채용이 250명인 점을 감안하며 상단한 규모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에게 ‘은행산업의 신뢰회복’과 ‘쓸모있는 금융, 도움이 되는 금융’을 당부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당부하는 등 청년층 일자리 확대를 주문했다.

이처럼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재 확보의 필요성도 있어 은행권에서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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