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증권 빌려주고 수익 받아가는 서비스
해외주식 투자…작년 결제대금 36조원 돌파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늘어나는 해외 주식 등 외화증권 투자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결제원) 외화증권 대여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예탁자가 예탁결제원을 통해 보유 중인 외화증권을 활용해 매매차익 이외의 부가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도입, 시행중이다.

국내 최초 참가자·대차중개기관과 증권대여 대리계약을 체결해 미국·홍콩·일본 시장 주식을 대상으로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외화증권을 맡긴 예탁자는 대여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해당 증권에서 발생한 이자와 배당금은 대여자에게 지급된다.

신한금융투자가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탁결제원, 신한금융투자, 씨티은행은 지난해 11월 3자간 거래를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가 대여한 외화증권에 대한 관리를 씨티은행에 위임하는 형식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미국·일본·홍콩 시장 주식을 시작으로 외화증권 대여서비스 대상 국가와 증권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외화증권 투자지원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예탁결제 중 주식 결제대금은 326억달러(약 36조6000억원)로 전년(227억달러)대비 43%나 급증했다.

지난 2014년 81억달러로 1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지난 2017년에는 200억달러, 지난해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달만 22억8530만달러(약 2조5000억원)로 전월 22억1140만달러보다 3.2% 늘어나는 등 꾸준히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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