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수익률 악화 뚜렷해 더 미룰 수 없어
삼성화재 배당성향 차별화로 손보업계 독보적 매력 갖나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손보사들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대체적으로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8.1% 급등하자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 대법원 65세 정년연장 결정 더해 4분기 수익률 악화 … 올릴 명분 차고 넘쳐

2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4개사의 차 보험 손해율은 94.4%로 전년 동기 대비 8.1% 급등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상반기 내 손보업계는 2%대 추가적인 차 보험료 인상 가시성이 높아졌다.

이미 손보사들은 지난 1월 3% 전후의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정비수가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 중 3분의 1수준에서 그친 점에서 추후 2%대 수준의 추가적 보험료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21일 대법원에서 육체노동 정년을 65세로 상향한다는 판결 이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명목상 자연스런 추가 인상의 명분을 주기 충분했다.

손보사들이 이를 통해 올해 연달아 두 번의 차 보험료 인상을 감행하게 되면 2019년 하반기 및 내년 차 보험 수익성의 정상화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화재·DB손보 배당성향 높여 차별화로 독보적 매력 갖나

한편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독 눈에 띈 점은 단연 삼성화재와 DB손보가 점진적인 배당성향 상향을 언급이다. 그렇지만 보험업계는 IFRS17 및 K-ICS 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추후 배당성향 상향 여력도 회사별 차별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신종자본증권 부채 여부 분류 등 자본 확충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생보업계와 달리 손보업계는 충분히 상향 여지가 존재하고 손보업계 내에서는 삼성화재가 상향여력이 단연 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삼성화재는 압도적인 자본여력 우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까지 타사와 배당성향이 유사했다”며 “다만 오는 2021년까지 배당성향 50% 정책을 발표한 것은 결국 타사와의 격차가 크게 점차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바라봤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