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여명 중금리 대출로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 상환
카카오뱅크, 2022년까지 중금리 대출 매년 1조원씩 공급할 예정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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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의 중금리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제2금융권 대출을 상환해 연간 22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7년 7월말 선보인 카카오뱅크의 SGI서울보증보험 보증부 신용대출(현 사잇돌대출) 이용 고객의 채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카카오뱅크 SGI보증부 신용대출을 이용한 고객 중 제2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고객은 총 3만410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4.2%인 1만5100명이 제2금융권 대출을 전액 상환했다.

상환 금액은 1850억원으로 집계됐고, 이번 분석에서 일부 상환은 제외됐기 때문에 실제 제2금융권 대출감소 규모는 185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SGI보증부 대출 평균금리는 6.64%로 시중은행들의 사잇돌 대출 평균금리보다 1.21%포인트 낮다. 또한 같은 기간 저축은행 평균 대출금리가 18.53%인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219억9650만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 같은 제2금융권 대출 상환은 카카오뱅크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출을 받아 제2금융권 대출을 갚는 대환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 대출 대환 고객의 61.5%가 신용등급(CB등급)이 상향됐으며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등을 통해 추가 이자비용 절감 및 대출 여력 확보도 가능해졌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1일 SGI보증부 대출 상품을 정책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대출’로 출시한데 이어 올해 안으로 개인사업자 대상 사잇돌대출과 민간 중금리 대출을 선보이는 등 오는 2022년까지 매년 1조원 공급해 포용적 금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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