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인, 시민단체, 정당 대책위 출범...건축허가 심의 통과시 갈등 예고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롯데쇼핑몰의 광주시 진출 계획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고층 주상복합 신축에 따른 골목 상권 붕괴를 우려한 지역 상인, 시민단체, 정당이 단체를 꾸려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26일 오전 광산구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가칭 첨단롯데쇼핑몰 입점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발족식을 개최하고 대표단 선출 등 조직 구성 및 활동계획 등을 논의했다.

대책위는 광산구 첨단지구, 비아동 상인과 시민단체, 각 정당 광주시당 관계자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대책위는 골목상권 붕괴, 일조권·조망권 등 환경권 침해, 교통정체 심화 등 대형 쇼핑몰 입점시 발생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발족식에서 “유통재벌의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다면 불황을 벗어나지 못한 지역 상권에게 첨단지구와 인근 북구지역 골목상권까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건설 심의를 맡은 광주시와 광산구에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자산개발과 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 광주 첨단지구 내 롯데슈퍼 광주첨단점 부지 8778㎡(약 2660평)에 지하 6층 지상 49층 연면적 9만8866㎡(약 2만9959평)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계획서를 광산구에 제출했었다.

이 부지에는 150m 높이에 달할 것으로 알려진 전용면적 84㎡(32평) 아파트 414세대, 롯데슈퍼, 영화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산구는 광주시에 심의 등을 요청한 상태다.

법적 문제가 없거나 심의 등 건축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광산구는 최종 건축허가를 낼 예정이다.

심의가 통과될 경우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두고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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