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계열사 편입 된 만큼 영향 외면 어려울 것
오렌지라이프 “아직 결정 된 바 없어” … 카드사 수수료 높아 보험료 인상될 수도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신한금융지주로 새롭게 편입 된 오렌지라이프가 오랫동안 깨지지 않은 보험료 카드 납부 불가라는 경영방침을 깨고 신한생명처럼 카드납부를 받게 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생명보험협회 보험료 신용카드 납입가능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주요 생보사 중 한화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오렌지 라이프, IBK연금보험, 교보라이프에서는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회는 장기 저축성 보험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보험 상품에 대해서 보험료를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납입을 의무화 할 수 있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이며 금융당국은 카드 납 지수를 따로 개발하면서까지 보험사들의 카드 납부를 확대하도록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잡히는 생보사 24곳 중 6곳은 여전히 받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지주로 최근 편입 된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신한금융지주의 경영 방침을 일정부분 따를 가능성이 커져 이 같은 방침에 변화를 가져 올 수도 있다.

이는 신한지주의 경영방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 신한생명이 오래 전부터 보험료 카드납부를 보장성 뿐 아니라 저축성, 변액 보험 등 많은 부분에 적용해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오렌지 라이프가 신한지주에 편입 되었다하더라도 100% 신한지주 자회사가 아니라서 이 같은 사항을 반영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는 기존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에 들어가 사장 선임도 신한금융지주 내에서 정해지는 오렌지 라이프가 기존 보험료 카드 납부를 지키고 있는 신한생명을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합병으로 연결되면 자연스럽게 보험료 카드납부도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서 오렌지라이프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 된 바 없다”며 “만약에 보험료 카드납부가 될 경우 추가로 보험료가 인상 될 수도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들이 이처럼 보험료 카드납부를 거부하는 이유에는 높은 카드사 수수료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정부 방침에 따라 최근 카드사들이 앞 다퉈 영세 중소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카드 수수료를 인하는 했지만 부족한 수수료 수익에 대해서는 대형사에게 카드수수요율을 올려 받을 방침이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 상황도 어려운 데 카드 수수료까지 납부하면서 정부 정책을 지킬 곳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보험사들의 전향적인 태도와 책임을 강조하기보단 추가 당근책도 같이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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