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올해 주가상승률 11%…증권업종 比 4%p↑
지난해 실적 호조 영향, 증권사 중 유일하게 4개 분기 연속 1000억 순익
"올해도 분기 기준 1000억 수준의 순익 달성할 것"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나 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리츠종금증권이 올해도 IB 부문 확대를 통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5분 기준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4790원) 대비 20원(0.42%) 내린 4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올해에만 11.4%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 지수가 7.7%가량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4%포인트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7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기록하며 36%가량 급등했다. 다른 증권사들 주가가 지난해 4분기 급락했던 것과 달리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나 홀로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지난해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532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2% 늘어난 433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1142억원을 거둬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4개 분기 연속 순이익 1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업금융(IB) 부문이 견조한 수준을 나타냈고 트레이딩(Trading) 부문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PF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2018년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부동산 외에도 국내외 대체투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분산되면서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B 부문의 실적이 안정적인 만큼 올해도 분기 기준 순이익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B 및 트레이딩(Trading) 부문이 이익증가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며 "IB 부문 실적이 안정적인 가운데 1월부터 이어진 증시 상승으로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원 연구원은 "2분기에는 여의도 빌딩 매각에 따라 부동산 매각이익이 추가로 200억원 이상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도 분기 1000억원 수준의 순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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