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은행 BIS 총자본비율 15.35%…전년보다 0.11p 상승
하나금융(14.94%), 신한금융(14.88%), KB금융(14.60%), 농협금융(13.84%) 등 순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의 평균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바젤Ⅲ 기준을 도입한 2015년 이후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본자본비율(13.20%)과 보통주 자본비율(12.61%)도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다만 양적 측면을 고려한 단순 기본자본비율은 전년 말보다 0.19%포인트 하락한 6.57%로 집계됐다. 이는 총위험노출액 증가율(8.2%)이 기본자본 증가율(5.1%)보다 웃돈 영향이다.

은행별로는 씨티·광주·케이·경남·하나·부산 등의 총자본비율이 16%를 넘어 준수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총자본비율(16.53%)로 전년보다 1.62%포인트 하락해 국내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협은행(13.62%), 수출입은행(13.78%), 카카오은행(13.85%)은 13%대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은 모두 충족했다.

은행지주회사의 기본자본비율은 12.93%로 작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반면 총자본비율(14.26%)은 0.13%포인트, 보통주 자본비율(12.29%)은 0.1.%포인트, 단순기본자본비율(5.87%)은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9.7%)이 자본 증가율(8.7%)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지주회사별로 살펴보면 하나금융(14.94%), 신한금융(14.88%), KB금융(14.60%), 농협금융(13.84%) 등의 순서로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감원은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바젤Ⅲ 규제비율을 웃돌고 있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국 상업은행의 평균인 14.43%인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감원은 자본비율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지속적인 자본확충과 내부 유보 확대 등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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