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지난해보다 규모 축소 혹은 계획 無... 늘리겠다는 기업은 7.1%
경영악화, 인건비 부담 등 때문... ‘경력직 채용 증가’(55.6%) 트랜드 변화도 급증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주요 대기업 126개사 중 46.0%는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고 19.9%는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7.1%에 그친 반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해 채용을 줄이는 곳은 12.8%, 한명도 뽑지 않는 곳은 7.1%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30.7%),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2.7%) 등으로 답해 회사 경영악화와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20.5%), ‘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14.8%),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신규채용 여력 감소’(4.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중 이공계 선발비중은 평균 57.5%, 해외대학 졸업자의 비율은 6.5%로 집계됐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3,903만원(월 325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간별로는 ‘3,500~4,000만원’ 34.1%, ‘3,000~3,500만원’ 26.2%, ‘4,000~4,500만원’ 24.6%, ‘4,500~5,000만원’ 9.5%, ‘5,000~5,500만원’ 3.2%, ‘5,500~6,000만원’ 0.8% 순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규채용시 실시하고 있는 전형에 대해 물어본 결과, ‘서류전형’이 98.4%로 가장 높았고 ‘임원면접’ 92.9%, ‘실무면접’ 90.5%, ‘건강검진’ 72.2%, ‘필기시험’57.9% 순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에 대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65.1%), ‘전공역량 함양’(40.5%), ‘일반직무역량 함양’(36.5%),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23.8%), ‘지원분야 현장실습경험’(11.9%), ‘외국어능력 함양’(9.5%), ‘전공 관련 자격증’(8.7%) 순으로 답했다.

올해 채용시장 변화 트렌드에 대해 기업들은 ‘경력직 채용 증가’(55.6%), ‘대졸신입 수시채용 비중 증가’(50.8%), ‘블라인드 채용 확산으로 전형과정의 공정성 강화’(25.4%),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도 도입 증가’(22.2%),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채용 확대’(16.7%), ‘채용연계형 산학협력 장학생 확대’(12.7%) 순으로 답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 전략 실장은 “올해 상반기는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보다 축소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많아 채용시장이 좋지 않다”며 “구직자들은 올해 수시채용 비중이 증가하고 기업들이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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