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5개사 지난해 당기순이익 630억원... 2016년보다 2조1132억원 급감
탈원전 이후 서부·동서·중부발전 등 3곳 적자 전환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국내 발전 5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탈원전(에너지 전환) 정책 이전인 2016년보다 2조1132억원 급감한 63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2일 중부·서부·남동·남부·동서발전 등 발전 5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재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탈원전 이전인 2016년(2조1,762억6,700만원)에 비해 97% 급감한 총 630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며 13일 이같이 주장했다. 

발전사별로는 서부·동서·중부발전 등 3곳이 적자 전환했다.

서부발전은 2016년보다 4,280억원 감소한 3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을, 동서발전은 8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16년보다 4,656억원 하락, 중부발전은 1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이들 발전사 수익 급감 및 악화는 원자력 공급량 감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 증가에 따른 재료비 증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에 따른 비용 증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매년 증가하던 발전 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된 2017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탈원전 기조가 유지되는 한 2019년에도 발전 5개사의 손실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 손실은 결국 전기요금 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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