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수탁고 18년 12월말 기준 7조 4726억원... 전년 대비 6688억원(9.8%) 증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을 바짝 따라붙으면서 2위 경쟁 '주목'
KB증권, 현대차증권 등 후발주자들 퇴직연금 영업 강화에 '골몰'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퇴직연금신탁 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선두 질주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을 바짝 따라붙으면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퇴직연금 영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의 퇴직연금신탁 수탁고는 2018년 11월말 기준 22조 942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특정금전신탁 수탁고와 금전신탁 전체 수탁고 증가율이 각각 0.9%라는 점을 고려하면 퇴직연금 영업을 강화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회사별로는 전통적으로 퇴직연금 영업에 중점을 뒀던 미래에셋대우가 1위 자리를 지켰다. 미래에셋대우의 퇴직연금신탁 수탁고는 2018년 12월 말 기준 7조 4726억원으로 전년 대비 6688억원(9.8%) 불어났다. 수탁고 2위인 삼성증권과의 격차가 3조 8649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미래에셋대우의 확정급여형 수탁고는 3조 5173억원으로 약 1000억원 늘어났고, 확정기여형 수탁고는 2조 8636억원으로 약 3700억원이나 증가했다. 개인퇴직계좌 수탁고는 1조 916억원으로 1년 사이에 1960억원 증가했다.

2위인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수탁고는 3조 6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64억원(14.5%) 늘었다. 3위인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수탁고를 3조 5835억원으로 약 6000억원 늘렸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수탁고 격차는 242억원에 불과하다. 현 추세대로라면 한국투자증권이 조만간 삼성증권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권에서는 KB증권과 현대차증권이 퇴직연금 수탁고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KB증권의 퇴직연금 수탁고는 2017년말 1조 1411억원에서 2018년말에는 1조 4085억원으로 23.4% 늘어났다. 현대차증권의 수탁고는 전년 대비 22.0% 증가한 1조 2670억원이었다. 현대차증권은 확정급여형보다는 개인퇴직계좌 수탁고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10위권 밖에서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확정급여형을 중심으로 수탁고를 늘리는 데 비해, 신영증권은 확정기여형 계좌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 동안 퇴직연금 수탁이 없었던 한화투자증권은 2018년 처음으로 개인퇴직계좌에서 18억원을 수탁했다. 2018년 최대주주가 현대미포조선에서 DGB금융지주로 변경된 하이투자증권의 수탁고는 감소했다. 개인퇴직계좌의 수탁고는 늘어났지만 확정급여형 수탁고가 크게 감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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