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데이는 22일...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삼진제약, 동국제약, 보령제약 등
12명 임기 만료... 이성우 삼진제약 , 우종수 한미약품, 오흥주 동국제약, 유희원 부광약품 등
보령제약은 이삼수 사장을 22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일찌감치 결정

[FE금융경제신문= 김용주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올랐다.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부광약품 등이 15일부터 일제히 정기주총을 연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재선임 여부가 관심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주총을 연다. 올해 슈퍼 주총데이는 22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삼진제약, 동국제약, 보령제약 등이 주총을 연다. 셀트리온은 26일, GC녹십자, 메디톡스, 테라젠이텍스는 27일, 동아쏘시오홀딩스, 광동제약, 안국약품은 29일 각각 주총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총 시즌에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CEO 교체 여부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등 총 12명에 달한다. 주총 결과에 따라 CEO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은 22일 주총에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 최장수 CEO' 이성우 대표가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할지 여부에 업계의 눈과 귀가 쏠린다.

이 대표는 약사 출신으로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한 이후 영업담당 전무, 부사장 등을 지냈다. 해열진통제 '게보린'을 대형품목으로 키워낸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이 대표는 2001년 취임 후 여섯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 연임이 불발될 경우 18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란다.

한미약품도 이날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주총 테이블에 올린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1990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팔탄공단 공장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7년 권세창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에 올랐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재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내 제약사 최초 여성 전문경영인'인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도 이날 주총에서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구원 출신인 유 대표는 1999년 부광약품에 입사해 2015년 공동대표에 올랐다. 업계에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재선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화약품은 21일 주총에서 박기환 전 베링거인겔하임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전임자인 이설 대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한달 만에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신임 대표는 일라이 릴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을 거친 글로벌 제약시장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동화약품은 이날 윤도준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인 윤인호 상무를 등기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한다. 윤 상무는 2013년 동화약품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해가 바뀔 때마다 차장, 부장, 이사 등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고 2016년 4월 동화지앤피 등기임원에 오른 데 이어 1년여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보령제약은 이삼수 사장을 22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전임자인 최태홍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자 후임자로 이 사장을 확정했다. 이 사장은 LG생명과학 공장장, 한미약품 상무, 셀트리온제약 부사장을 거쳐 2013년 보령제약에 입사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9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안재현 사장과 함께 보령제약을 이끌 예정이다.

오홍주 동국제약 대표는 22일 주총에서 네 번째 연임에 도전한다. 약사 출신인 오 대표는 1989년 동국제약과 인연을 맺은 후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3년부터 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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