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세청 세무조사, 현재 상무급인 오너 자녀들 지분 및 승진 관련 등 문제 산적
3월 임기가 만료, 사내이사 재선임 명단에서 제외 확인

[FE금융경제신문= 최한별 기자] 7연임 도전으로 화제가 됐던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CEO인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이 물러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성우 사장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장은 작년 후반기부터 회사의 국세청 세무조사와 함께 현재 상무급인 오너 자녀들의 지분 및 승진 관련 사안 등으로 고민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성우 사장은 사내이사 재선임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직과 대표 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을지 향후 추이에 제약업계 이목이 쏠리는데, 이성우 사장은 지난 2001년 사장을 맡은 이래 18 년 동안 뛰어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최장수 CEO'로 재직해 왔다.

이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기 직전 삼진제약 매출은 440 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7년 2453 억원의 매출을 올려 5 배 이상 회사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진제약은 오는 3월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데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4일 공시했다. 두 명의 부사장 가운데 누가 사장 자리에 오를지도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공동 오너의 임원 자녀 거취 역시 촉각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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