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기업.종목 믿고 투자에 손실 발생한 경우에도 해당 증권사 책임無
한투, KB, NH투자, 대신, 신한금융, 키움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 유튜브 채널 운영
유튜브 동영상, 실시간 방송 금투협 심사는 관련 법규 미비로 구멍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최근 모바일. SNS 세계에서 유튜브가 대세다. 증권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앞다퉈 유튜브를 활용한 투자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를 위한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가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유망한 기업 및 종목을 믿고 투자를 결심했다가 손실이 발생한 경우라도 해당 증권사에서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문서보다 동영상을 통한 정보 습득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자사 애널리스트 등을 앞세워 동영상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유튜브 채널 '뱅키스 한국투자증권'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에서는 증시 전문가들이 출연해 주식 및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KB증권은 주간 시황과 금융 트렌드를 알려주는 '비대면 투자미식회 the Live'를 운영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은 ▲60초 주식공부 ▲세상의 모든 투자 이야기 ▲생생Live시황 ▲2019년 증시전망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증권업무 등 고객문의사항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제작해 답변하는 '고객문의게시판 동영상 답변 서비스'를 오픈했다.

고객들은 텍스트로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이나 화면, 사용법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는 '대신튜브'를 검색해 해당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키움증권도 유튜브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방송 '채널K'에서 고객으로부터 궁금증을 직접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또 키움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의 '홍춘욱의 경제 강의 노트' 채널 등을 통해 투자 정보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들에게 노출되는 투자 정보 동영상이 많아지고 있는데 반해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증권사에서 제작 및 배포하는 영상이 투자 광고로 분류돼 그동안에는 금융투자협회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유튜브 동영상과 실시간 방송에 대한 심사는 관련 법규 미비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에 '본 영상 정보에 대한 정확성 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게 최종 결정을 하기 바란다' 등의 경고 문구를 포함하는 것이 전부다. 상황이 이렇자 온라인 주식커뮤니티 등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유튜브에 올리는 투자 정보를 참고만 할 뿐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녹화물의 경우 심의를 실시헀지만 최근에는 애널리스트들이 실시간 방송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종목 추천 등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최근 금감원과 함께 제도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