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재 시가총액 22조2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8위...3개월 사이 4조8000억원 급증
올해에만 28%가량 급등,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140만원 선 회복

[FE금융경제신문= 최한별 기자] LG생활건강 주가가 중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기대에 상승세다. 최근에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체 시가총액 8위까지 뛰어올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 현재 LG생활건강 주가는 전 거래일(139만7000원) 대비 1만2000원(0.86%) 오른 14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올해에만 28%가량 급등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140만원 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역시 급등세다. 이날 현재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22조2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17조2000억원으로 전체 17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사이에 4조8000억원이 늘었다.

최근 LG생활건강의 상승세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 주요했다. 지난 15일 한국과 중국 정부가 5년 만에 한·중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 70회로 늘리는 데 합의해 면세점 및 화장품 관련주가 급등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운수권 설정과 관리 방식도 변경되는 데 특히 특정 주요 노선의 독점 운영 방식이 폐지돼 모든 국적 항공사에 고른 취항 기회가 부여된다"며 "이에 따라 한·중 노선의 항공요금이 더욱 저렴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이번 여객 운수권 확대 결정을 계기로 방한 중국인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아직도 금지돼 있는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의 온라인 판매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증가한 점도 LG생활건강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관세청에 중국향 화장품 수출은 50% 이상 늘어난 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 2월 면세점 매출도 30% 이상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 수도 2% 증가했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2월 업종 지표가 기대보다 좋은 상황"이라며 "수출 지표의 호조는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의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LG생활건강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바운드 관광객 회복, 한중 항공 운수권 확대 등 다양한 이벤트가 2~3월 집중돼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화장품 업종 주가 및 밸류에이션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특히 LG생활건강은 면세점 매출 비중이 약 40%, 영업이익 비중은 5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면세점 호조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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