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주도했던 과거 달리 민간 출신으로만 지원
내부승진이거나 외부인사이거나 … 결과 따라 보험개발원장 공모 영향도

왼쪽부터 전 하나금융지주 양원근 사외이사, 세종대 이순재 교수, 중앙대 허연 교수, 보험연구원 안철경 선임연구위원
왼쪽부터 전 하나금융지주 양원근 사외이사, 세종대 이순재 교수, 중앙대 허연 교수, 보험연구원 안철경 선임연구위원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의 임기만료로 공석이 된 보험연구원장 자리를 지원한 차기 보험연구원장 후보가 총 4명으로 압축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관 주도했던 과거 달리 민간 출신으로만 4명 지원 … 화보협회보다 치열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차기 원장 지원자에 대한 서류 마감한 결과 양원근 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와 이순재 세종대 교수, 허연 중앙대 교수, 안철경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최종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지원한 양원근 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의 경우 1956년 출생으로 고려대 경제학 학사와 조지아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재원으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 대한생명보험 사외이사, 예금보험공사 이사 등을 맡으며 보험 뿐 아니라 금융업권 내 여러 경력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13년 KB금융지주 부사장까지 올랐고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민간 금융사들의 경력이 다수 존재하기도 하다.

세종대 이순재 교수는 1956년 출생으로 서강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텍사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화재 경영기획팀장과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1년부터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미 보험학회 회장과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도 맡은 바 있다.

중앙대 허연 교수는 1957년생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학에서 보험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리스크 관리학회장과 중앙대 사회교육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한국보험학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끝으로 내부 승진을 노리고 있는 보험연구원 안철경 선임 연구위원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이후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산업연구팀장을 역임하고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을 거쳐 부원장까지 올라간 인재다.

현재도 보험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왕성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보험개발원장 공석과 겹쳐 관 관심 꺼져 … 내부승진 원년 될 수도

이 때문인지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관 출신이 아닌 최초로 내부승진을 통해 보험연구원장이 될 것인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외부인사는 아무리 민간에서 경력을 두루 겸비했다고 해도 조직을 장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다.

반면 내부 승진일 경우 조직의 생태계를 잘 알아 변화를 시도해도 조직의 반발이 거세지 않다. 그만큼 힘을 비축해 새 동력을 낼 여력이 돼 내부승진은 원 내의 동기부여가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다.

이에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장으로 신한생명 사장으로 옮겨간 성대규 원장이 좋은 선례를 둔 까닭에 관 출신 인사들이 전부 보험연구원보단 개발원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상 이번이 내부승진을 할 절호의 기회가 되는 건 어쩌고 보면 당연하다”고 답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21일께 서류심사를 진행한 뒤 오는 28일 면접을 하고 다음 달 2일 총회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취임은 4월 5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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