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 반영, 유망 종목 내놓고 있어 관심
KB증권, 중국 투자를 제안하며 심남전로.중국철탑, 순흠농업, 화태증권 등 추천
하나금융투자, 상해자동차를 추천종목으로 제시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 증권사들은 어떤 중국 주식을 추천할까? 올 들어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높아진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유망 종목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493.90에서 3090.64으로 23.93% 급등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증시가 오랜 침체를 뒤로 하고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중국 주가상승에 투영되고 있다"면서 "잇따라 나오고 있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글로벌 경기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중국 증시는 오는 2분기 고점이 예상돼 단기적으로 매수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펀더멘털(정책+경기)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증시 이벤트가 2, 3분기에 집중돼 있는데, 6월 이후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KB증권도 중국 투자를 제안하며 심남전로와 중국철탑, 순흠농업, 화태증권, 북방화창과기그룹, 중국평안보험그룹, 중신증권, 중국석유화학을 유망종목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북방화창과기그룹은 연초 이후 주가가 90%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기조 아래 중저가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 향상의 수혜주로 기대된다고 KB증권은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인 화태증권도 같은 기간 주가가 40% 넘게 올랐다. 이 회사는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평가되는 과창판(科創板 커촹판) 설립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는 상해자동차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백승혜 연구원은 "2월을 저점으로 자동차 업종의 전반적인 회복이 전망된다"며 "지난 1월 중국 정부는 노후 자동차 교체 및 농촌지역 자동차 구매를 지원하는 소비 촉진책을 발표했는데, 자동차 교체 수요와 3-4선 도시 자동차 수요 확대에 따른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상해자동차 주가는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작년 9월 이후 23% 하락했으며 현재 목표가 대비 12.9% 상승여력이 있다"며 "현재 역사적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중하단에 위치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고 2019년 정책 수혜와 신차효과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는 최근 조정장에 들어선 국내 증시에 비해 투자매력이 높다며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 센터장은 "최근 들어 중국과 한국 증시가 디커플링(탈동조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급등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횡보하고 있고 위안화와 원화도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중국 주식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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