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25일 자사주 5000주 장내 매수...우리금융 신규상장일 이어 두번째
"책임 경영과 주가 부양의지... 기업가지 상승 견인"
지성규 KEB하나은행장도 취임 직후인 지난 2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 매입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지난해 12월 주식 2000주 장내매수, 최근 1000주 추가 사들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책임 경영과 주가 부양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차원에서다.

26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전날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달 우리금융 신규 상장일에 이어 올해 두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이번 매수를 통해 모두 4만8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금융 측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에 따라 자사주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증시 하락 등으로 시장이 과도한 반응을 보이자 주가부양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도 취임 직후인 지난 2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를 주당 3만7000원에 매입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경영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주식이 자산과 실적 대비 시장에서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하나금융지주 주식의 재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지난해 12월 주식 2000주를 장내매수한 데 이어 최근 1000주를 추가로 매입한 바 있다.

금융권 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은행주 주가를 견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대출 규제, 시장금리 정체 등으로 은행의 수익구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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