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트윈타워 토지,건물 등 매각 공시'로 불거져
LG "사실무근" 일축..."지분구조상 계열분리 어렵다" 관측

 

[FE금융경제신문= 정순애 기자] LG상사의 여의도 트윈타워 지분 매각으로 구본준 LG부회장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LG상사는 다음달 1일 여의도 트윈타워 토지 2,161 ㎡와 건물 23,920 ㎡ 등을 약 1,336 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LG상사는 지난달 트윈타워에서 종로구 LG광화문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했고, 그 자리는 광화문 빌딩에 있던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복귀한 바 있다.

LG상사 측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자산운용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번 LG상사의 지분 매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LG지분 7.72%(시가 약 1조원)으로 LG상사 지분을 사들일 여력이 있는데다, 그가 2007년부터 약 3년간 LG 상사를 이끈 경험이 있다는 점도 계열분리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 이에 대해 LG그룹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계열 분리설에 대해 일축했다.

현재 구광모 회장 직계가족만 보면 23% 내외(친아버지 구본능 고려 시 27% 내외)이고, 구본준 부회장을 제외한 지분은 38% 내외로 알려진다. 구광모(15%) 회장이 상속세도 내야하고 30여명에 쪼개서 들고 있는 다른 친인척들의 도움을 이끌어 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계열분리를 쉽게 허락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지주회사 지분비율을 고려하여 자회사를 경영하는 현재의 구조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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