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36억원,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 예상
기업금융수수료와 금융수지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 냈다는 분석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증권업계 1분기 실적 1위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종 가운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될 것으로 보이는 증권사는 4개사 중 메리츠종금증권 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로는 미래에셋대우 1638억원(-23.69%), NH투자증권1244억원(-29.43%), 삼성증권 1145억원(-36.41%) 등이다.

업계는 메리츠종금증권이 기업금융수수료와 금융수지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금융 및 금융수지의 경우 전 분기 기저가 높은 점은 부담이나, 1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파이낸싱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지원 등이 이어졌고, 대출자산도 전 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하고 "실적 측면에서도 1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 이상이 예상되고, 지난달 15일 후순위채 발행으로 약 2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신규 대출 자산 확보 등 영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긴 하나 국내 주택 시장 관련 비중이 높지 않고 해외 딜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고정이하 여신비율, 충당금 비율 등 리스크 지표도 양호해졌다는 평가다. 물론 리스크 지표가 과거 수치를 기반하고 투자자산들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나, 수급 관련 이벤트가 전개되는 단기 국면에서의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기업금융(IB) 및 트레이딩 사업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이익증가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2분기에도 여의도 빌딩 매각에 따라 부동산 매각익이 추가로 200억원 이상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도 밝을 전망이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이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291억원, 1142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22% 웃돌았다.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순이익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