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공시 통해 시장 눈높이 낮추기 성공...예고와 방향성 부합\
추가적인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 작아 주가 오른다.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흔들림이 없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36% 감소한 6조2000억원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14.13% 줄어든 52조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12.27%, 42.5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1.9%로 전년(25.8%) 동기 대비 절반에 못미치며 크게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끄덕없다. 1분기 잠정 공시를 낸 지난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21%) 내린 4만685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실적 공시를 냈지만 주가는 오히려 장 초반 1.27%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사전 공시를 통해 '어닝 쇼크'를 예고해 시장의 눈높이를 낮출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하향 조정된 시장전망치인 매출 53조400억원, 6조7000억원보다 밑돌았지만 사전 공시 방향성과 부합했다는 평가다.

오히려 증권가에서는 추가적인 영업이익 감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아 주가가 우상향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에 실적 저점을 확인하며 실적 하향 조정이 일단락됐고, 2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돼도 출하량이 증가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 배당 증가 등이 기대된다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전 사업부의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갤럭시S10 판매 호조 영향, 디스플레이의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며 아울러 2분기까지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하반기 이후 업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까지 메모리 반도체의 추가적인 약세가 이어지겠으나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의 실적 개선이 이를 웃돌며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며 모바일 부품을 중심으로 주문 개선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과 더불어 본격적인 반도체 수급 개선은 3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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