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문한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액 9.4조…12.6% 증가
중국인 카드 지출 비중 감소세에도 1위, 일본·미국 뒤이어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의료관광에 외국인들의 지갑이 열리며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 9조원을 돌파했다.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지출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은 모두 9조4000억원으로 전년(8조4000억원)과 비교해 12.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의료부문 지출액이 5206억원으로 전년보다 38.2% 급증했다. 이는 전체 지출액 증가율(12.6%)의 3배가량이다.

특히 개인병원 지출이 같은 기간 67.6% 늘어나며, 의료부문에서 개인병원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2.5%나 됐다. 개인병원 방문객 중 중국과 일본이 각각 전년보다 68.2%, 55.8%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종합병원을 방문하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의료 지출은 각각 11%, 11.9% 증가해 종합병원 증가세는 24.5%에 그쳤다.

의료부문은 서울·인천·경기의 비중이 92.1%에 달해 수도권 집중도가 컸다. 특히 서울은 의료 지출이 전년 대비 46.4%나 급증해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카드 지출액의 36.0%를 차지해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2016년 55%, 2017년 40%에 이어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카드 지출 규모가 지난 2016년의 반절에 그쳐 여전히 ‘사드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17.6%), 미국(17.0%), 대만(4.4%), 홍콩(3.2%) 등의 순이었다.

김효정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관광, 스포츠, 지역축제 등 국내 여가 및 관광 분야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소비 트렌드, 핵심 상권 분석, 잠재고객 발굴 등 다양한 민간영역의 빅데이터 분석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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