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어 상대적 성과 좋은 스타일펀드 선호 높아져"
"액티브 일반유형과 테마유형은 자금 유출이 커 상대적으로 영향력 커졌다"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최근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펀드와 배당주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64조원이던 액티브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24조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액티브 일반유형과 테마유형은 자금 유출이 커 상대적으로 액티브 내 중소형주펀드와 배당주펀드의 영향력이 커졌다. 2010년 이후 액티브 일반유형은 자산 규모가 줄어들고 배당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 규모는 각각 1.9배, 3.9배 증가했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이 코스피 기준 1800~2100포인트의 박스권에 갇혀있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 배당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 등 스타일펀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경기사이클 저점 기대가 높아지고 선진국 대비 신흥국 회복 기대가 커져 상대적으로 중소형주펀드 등 액티브펀드가 패시브펀드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2010년 이후 패시브펀드 위주로 빠르게 성장했다. 패시브펀드(ETF 포함)는 2004년 1조1000억원대였으나 현재 38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은 패시브펀드의 성과가 액티브펀드보다 높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해진 국면에서는 패시브펀드의 성과가 액티브펀드보다 저조한 경향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패시브펀드는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이 높아 삼성전자와의 성과 상관성이 높다"며 "아울러 배당주펀드, 중소형주펀드 등이 액티브에 속해있어 삼성전자와 상관계수가 낮게 나온다"고 설명하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2017년 11월 이후 실적 둔화로 부진해져 패시브펀드 성과가 액티브펀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액티브펀드 가운데 중소형주 유형이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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