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스몰딜을 받아들이느냐가 열쇠...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및 비핵화 속도 가속
철도 관련 경협주인 부산산업, 한라, 특수건설, 리노스, 대아티아이, 우원개발, 현대로템 등 주목
건설 분야, 현대건설, 삼부토건, 일신석재, 일성건설 등 기대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증권가에서는 남북경협주가 다시 뜰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 현지시각으로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한다. 도착 첫날 숙소인 영빈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튿날인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워싱턴에서의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자, 역대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4개월 만으로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섰던 북미 비핵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측에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을 골자로 한 스몰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그동한 주장해온 빅딜(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경제제재 해제를 교환해야 한다는 주장) 방식보다 점차적인 비핵화와 경제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미국이 스몰딜을 받아들일 경우 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및 비핵화 속도가 빨라지고 남북 경협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테마별로 철도를 비롯해 개성공단, 가스관, 비료, 시멘트, 대북송전 및 건설, 광물개발, 금강산관광, DMZ 개발, 지뢰제거, 조림사업, 농기계 등 모두 19개 분야로 나눠져 있는 경협주도 급등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철도 관련 경협주로는 부산산업, 한라, 특수건설, 리노스, 대아티아이, 우원개발, 현대로템, 에코마이스터, 푸른기술, 서암기계공업 등을 꼽을 수 있다. 건설 분야에서는 현대건설, 삼부토건, 일신석재, 일성건설 등이 있다. 

대북 송전 관련 테마주로는 대원전선, 선도전기, LS산전, 광명전기, 세명전기, 이화전기, 제굥전기, 일진전기, 제룡산업 등이 거론된다. 개성공단 테마에서는 남광토건, 신원, 인디에프, 인지컨트롤스, 에이에스티나, 좋은사람들, 재영솔루텍 등이 거론된다. 가스관 분야는 휴스틸, 동양철관, 삼현철강, 화성밸브, 대동스틸, 하이스틸 등이다

KB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북미가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거래 이력을 쌓아야 한다"며 "몇 번의 딜을 해보니 서로가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이며 다음 딜도 서로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더 진전된 비핵화 딜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단계적 접근법에 동의하게 만든다면 비핵화 프로세스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어지는 북미정상회담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다. 남북경협주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경협주 투자와 관련해 '묻지마식 투자' 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측의 입장 차가 조율되는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의견을 다수 제시했다.

경협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북제재 해제와 비핵화 합의 등 과제가 산적해 당장 성과를 내기 힘들고 외교·정치적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폭이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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