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산 3억 위증 피의자 신분으로 위 전 은행장 조사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검찰이 위증 의혹에 휩싸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이에 ‘남산 3억원’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노만석)는 ‘남산 3억원’ 사건 당시 신한금융지주 공보 담당 부사장을 맡았던 위성호 전 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중이다. 이날 위 전 은행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 달 27일 전직 임원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 2주 만에 이뤄졌다.

‘남산 3억원’은 지난 2008년 신한금융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당선 축하금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앞서 지난 2010년 검찰 수사가 있었지만 3억원 수수자를 규명하지 못하며, 라 전 회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13년 2월 시민단체들은 서울중앙지검에 라 전 회장과 이 전 의원을 재차 고발했지만, 검찰은 모두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후 작년 11월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수사팀의 수사를 지적하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이백순 전 은행장, 위 전 은행장(당시 신한지주 부사장) 등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명에 대해 검찰 재수사를 권고했다.

발표 당시 과거사위는 “재판 과정에서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들이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조직적으로 한 사정을 검찰이 파악하고도 방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