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증권 "상승과 하락 요인 혼재... 미중 무역협상 무조건 낙관론 지양"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이번 달 2200선을 전후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뉴시스는 토러스증권이 "4월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돼있다"며 이번달 예상 범위로 2140~2270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토러스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중 양국의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무역협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PMI 제조업 지수는 지난 2월 49.2를 기록해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됐으나 3월엔 50.5로 뛰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3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도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55.4를 기록했다.

아울러 미국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등 증시 환경이 개선되는 추세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분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19만6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50년 만의 최저치인 3.8%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 호조 외에도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적으로 인하할 것을 예고했고,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올해 유로존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발언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는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이런 환경은 증시 하락 리스크를 해소하기 때문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 보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4월에 새로운 리스크가 부각되더라도 코스피가 2140포인트를 밑돌진 않으며 이 기간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코스피는 227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단기적으로 정보기술(IT)주를 눈여겨보라고 추천했다.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 실적 하향 전망을 주도한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이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이보다 큰 추가 악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실적시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의 모멘텀(성장동력)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IT섹터의 모멘텀도 이번 주를 기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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