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로봇사업을 4차 산업혁명 핵심산업으로 육성 발표
2023년까지 로봇산업 시장 15조원 규모로...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로봇전문기업 20개 육성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정부가 최근 로봇산업 육성을 발표하면서 로봇관련 국내 상장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윈터그린리서치에 따르면 로봇수술 시장이 지난 2016년 42억달러(약 4조7754억원)에서 2022년 130억달러(약 14조7810억원)로 약 3배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로봇수술의 장점으로 ▲수술 이후 빠른 회복 ▲의사의 숙련도에 의존하지 않은 안정된 시술 ▲시간적·공간적 제약 극복을 꼽았다.

삼성증권 권명준 연구원은 "로봇수술은 확보된 시야를 바탕으로 절개를 최소화해 환자의 회복속도가 빠르고 사람의 손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곳까지 수술할 수 있다"며 "아울러 원격로봇수술로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로봇사업을 4차 산업혁명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2023년까지 로봇산업 시장을 15조원 규모로 키우고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로봇전문기업을 20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2일 한국 로봇산업을 세계 4위권으로 키우겠다며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로봇 보급·확산을 통한 제조 혁신 가속화 ▲돌봄·웨어러블(Wearable)·의료·물류 등 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등이 주요 과제다.

정부는 이런 방안을 통해 현재 5조7000억원 규모인 로봇산업 시장을 15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3대 로봇산업 정책과제 가운데 '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에서는 한국 기업이 복강경 수술로봇을 상용화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수술로봇 관련 기업으로 ▲뇌수술로봇 고영(098460) ▲복강경수술로봇 미래컴퍼니(049950) ▲관절수술로봇 큐렉소(060280) 등을 꼽았다. 고영은 전자제품 및 반도체 생산용 3D 정밀측정검사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3D 납도포 검사장비(SPI)와 3D 부품실장 검사장비(AOI) 등이다.

권 연구원은 "고영은 2011년부터 뇌수술용 의료로봇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시작해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취득했다"며 "회사는 지난해 말까지 28건의 임상을 실시해 올해 국내 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래컴퍼니는 신규사업으로 복강경수술로봇과 3D센서사업을 하고 있다. 복강경수술로봇인 '레보아이(Revo-i)'는 2007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지난해 3월 제품을 출시하고 8월 서울 강남구 기쁨병원에 초도 판매에 성공했다.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티솔루션원'과 재활치료로봇인 '모닝위크'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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