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E급 아파트 13개동 즉각 조치 필요"
민경욱 의원, 서울시 안전취약시설물 분석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서울 시내 일부 아파트가 붕괴 위험에 노출돼 여전히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경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안전취약시설물 D·E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시 안전취약시설물 D, E급 시설물 131개소 가운데 노후화된 아파트가 53개동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민 의원의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설물 안전등급은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 등 A~E까지 총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D급은 주요 부재 결함으로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하거나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E급은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이나 개축해야 한다.

서울 시내 D급 아파트는 관악구 17개, 용산구 6개, 구로구 4개 등의 순으로 총 40개 동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E급 아파트는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남서울 아파트 14개 동 가운데 13개 동이 붕괴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마감재 철거 과정에서 기둥 균열 등이 발견, 지난해 12월 붕괴 위험이 있어 출입이 제한됐었다.

이처럼 붕괴 위험이 있어 E등급을 받아야 될 정도였지만 뒤늦게 안전진단에 나선 경우도 있었다.
 
민 의원은 강남 대종빌딩처럼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건축물이 방치되고 있는 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취약 시설에 대해 관계기관은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점검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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