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아시아나항공 보유 자회사까지 통매각 전망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로 1만5000원 유지"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교보증권은 16일 금호산업이 전날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아시아나항공 보유 자회사까지 통매각 될 전망이고 현재 인수후보자로는 SK, 한화, 애경, CJ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결정이 알려진 이후 1만15000원으로 제시한 목표주가에 도달했지만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로 1만5000원을 유지한다"며 "금호아시아나 관련주의 주가는 최근 급변하는 뉴스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매각이 구체화될 경우 목표주가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먼저 "기존밸류에이션 방식으로 전일 종가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재산정할 경우 변경될 목표주가는 1만9000원 수준"이라면서도 "이미 매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지분가치 할인은 의미가 없다"고 전제하고 "매각이 원활이 진행된다고 가정해도 목표주가는 1만9000원 수준"이라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액면가(5000원) 매각이 진행됐을 때의 가치와 동일하다"고 내다보고 "만일 매각 가격이 전일 종가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목표주가는 23,000원대로 상승한다"면서도 "이는 아시아나항공을 단독으로 매각했을때의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실제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에어서울·아시아나IDT 등 아시아나항공의 보유 자회사까지 통매각될 전망"이라며 "통매각가 정시 각각의 밸류에이션 합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격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고 "시장에서 예상되고 있는 통매각시 1조원의 밸류에이션을 아시아나 지분매각 가격으로 환산하면 주당 매 각 가격은 1만4550원 수준"이라며 "만일 1조원대의 매각이 발생하면 금호산업의 적정주가는 3만7000원 수준까지 수직 상승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다만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지만 매각 과정의 협상에 실패해 매각이 무산되고,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위기가 재부각 돼 최대주주 차등 감자 → 채권단 출자전환 →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매각이 진행된다면 매각지분 가치는 삭제돼야 할 수도 있다"며 "밸류에이션에서 아시아나 가치 제거시 적정주가는 9200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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