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기준 최대 4.89%…전달 수준 유지해
신규기준 0.02%p씩 상승…3개월 만에 반등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잔액 기준 연 4.9%에서 멈추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NH농협은행)들의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담대 금리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0.02%포인트 상승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연 3.32∼4.67%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는 3.39∼4.89%로 지난달과 같았다. 우리은행은 3.42∼4.42%로 동결했으며, 농협은행도 2.72∼4.34%를 유지했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담대의 기준금리로, 지난 15일 은행연합회가 3월 잔액 기준 코픽스를 전월과 같은 2.02%로 공시했다. 이에 연동된 주담대 금리도 전달과 동일하게 정해졌다.

앞서 지난달에 공시된 2월 금리는 2.02%로 지난 2015년 8월(2.03%) 이후 4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7년 8월 1.59%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세이기도 했다.

특히 작년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상에 이어 11월 말에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들썩 거렸다. 이런 오름세에 시중은행들은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게 됐고, 이는 코픽스에 반영됐다.

이 때문에 주담대 금리도 점차 올라 최고 4.89%까지 오르며 5%에 육박하게 됐다. 하지만 이달에 공시된 3월 기준 코픽스가 상승세를 멈추면서 이와 연동한 주담대 금리도 주춤하게 됐다.

반면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된 자금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오른 1.94%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0.02%포인트씩 올랐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3.27∼4.62%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이날 3.29∼4.64%로 상향 조정했다. 국민은행은 3.14∼4.64%였던 금리를 3.16∼4.66%로 올랐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각각 3.32∼4.32%에서 3.34∼4.34%로, 2.62∼4.24%에서 2.64∼4.26%로 인상됐다.

한편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07∼4.171%에서 3.072∼4.172%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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