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391만원 빌려…부채 잔액 전년 대비 15% 증가
4.9년 동안 상환…2·3금융권 이용률 높아 이자부담 커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입사 3년 이내 2030 사회초년생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2·3금융권 대출 이용률이 높아 이자 상환 부담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16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20~30대 사회초년생 중 부채를 지고 있는 비율이 44%로 전년(47%)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평균 부채 잔액(3391만원)은 전년(2959만원)보다 15% 증가했다. 게다가 상환 기간도 평균 4.0년에서 4.9년으로 1년 가까이 기간이 증가했다.

사회초년생이 가장 많이 이용한 대출 이용기관(복수응답)은 1금융권인 은행(77.3%)이었지만, 전체 평균 83.5%)보다는 5.2%포인트 낮았다.

반대로 사회초년생의 2·3금융권 대출 이용률은 전체 평균(38.1%)보다 4.3%포인트 높은 42.4%였고, 인터넷전문은행 이용률에서도 높았다. 사회초년생의 K뱅크와 카카오뱅크 이용률은 10.1%로 전체 이용률(6.2%)보다 3.9%포인트 높았다.

1금융권의 높은 문턱이 사회초년생의 2·3금융권 이용률 증가에 한 몫 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재 신용평가시스템은 여·수신·카드 실적과 연체 이력 등 금융정보를 중심으로 평가해 과거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이 1금융을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개선을 위해 최근 금감원은 신용평가 때 통신요금(가입 및 할부 등), 휴대폰 소액결제, 온라인쇼핑 거래내역 등 비금융정보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머신러닝 등 빅데이터 기반의 최신 방법론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의 올해 하반기까지 구축해 평가항목의 다양화, 모형의 고도화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던 2·3금융권으로 내몰린 사회초년생들이 이자 부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출을 보유한 사회초년생의 61.2%는 생활비 부족을 이유로 3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 뒤를 이어 카드대금·부채 상환(10.5%), 주택 자금 보충(10.5%), 주식 등 투자(7.0%) 등의 이유로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을 보유한 사회초년생의 월간 소비액은 152만원으로 지난 2017년보다 33만원 늘었다. 식비(36만원)·월세(36만원)·교육비(27만원)가 일 년 사이 8만원씩 증가했다. 교통비와 공과금, 관리비 등은 2~3만원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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