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참여 산재사망 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 발표
세일전자, 포스코·대림산업·한화, CJ대한통운·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두영건설 뒤이어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 서부발전·보건복지부 선정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포스코건설이 산재사망 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캠페인단)이 선정하는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됐다.

‘최악의 살인기업’은 한 해 동안 산재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다.

민주노총과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가 참여하는 산재사망 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이하 캠페인단)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지난 2006년부터 선정, 발표해 온 중대재해 발생보고 통계 자료 조사 결과 올해 이같이 나타났다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에서 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총 10명으로 가장 많아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됐다.

캠페인단은 지난해 3월2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신축공사 현장에서 자재가 떨어져 하청노동자 4명 사망,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축공사 현장, 충남 서산 화학단지 증설공사 현장, 부산 산성터널 공사 현장 등 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등 사망자 모두 하청노동자였다고 설명했다.

또 "고용노동부는 포스코건설에서 8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뒤 특별감독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산재 사망은 멈추지 않았다. 부산 엘시티 사건후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장이 뇌물과 성접대를 받는 등 유 착관계가 확인됐다. 그럼에도 실질적인 기업 책임자는 처벌받지 않았다. 위험의 외주화, 각종 비리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기업 책임자의 의지와 행동이 없다면 대형 참사 가능성은 여전할 것이다"라고 지 적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13명이 숨지기도 했었다.

이어 세일전자(하청노동자 4명 등 9명), 포스코(하청노동자 5명), 대림산업(하청노동자 4명 등 5명), 한화(5명) 등의 순으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CJ대한통운,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두영건설 등은 노동자 4명 이 숨져 뒤를 이었다.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에는 "대표적인 ‘살인’ 공기업으로 현장 노동자들이 1년간 10여 차례나 컨베이어벨트 설비 개선, 발전소 시설 개선 등을 요청했지만 묵살, 위험의 외주화를 밀어붙이며 하청노동 자들에게 고의적인 기업살인 행위를 지속"했거나 "구조적 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책임" 등을 이유로 각각 한국서부발전과 보건복지부가 선정되기도 했다.

캠페인단은 서부발전은 지난해 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김용균씨가 숨지기도 했으며 그 이전인 8년간 모두 11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한편 보건복지부는 간호사·의사 등 병원노동자들의 잇따른 과로사 및 과로자살, 일터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등 "병원사업장 구조적 ·인력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캠페인단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명단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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