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객에 딱맞는 맞춤설계로 마음에 각인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인터뷰] “고객에 딱맞는 맞춤설계로 마음에 각인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9.05.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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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로 오라는 말 많아도 회사 이미지에 비하면 안 끌려 … 고객에겐 신뢰 높아
회장님이 어려워진 건 상속세 납부 때문 … FI 과도한 요구도 영향 미친 것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생보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입버릇처럼 나오는 말이 업계 불황이다. 시장에서도 생명보험 산업 성장을 기다리는 대신 손해보험이 더 낫다는 말이 나온다. 알다시피 과거 같았으면 어림없는 소리다.

이에 최근 FI의 갈등에다 성장 정체에 빠진 생보사 중 하나인 교보생명 영업 최일선에서 뛰는 설계사와 직접 만나 어려운 현안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교보생명 대림지점 이은영 FP(전속설계사)와 일문일답

1. 최근 치매보험 판매가 말 그대로 핫 했다는데 실제 현장에서 느끼기에도 그런가?

치매보험이 잘 나가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주력상품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전 연령대에서 잘 나가는 상품은 또 아니다.

우선 나이가 젊은 사람들한테 치매보험에 대한 니즈가 아직 없다. 그나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암보험보단 치매보험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그마저도 보험을 가입할만한 여력이 있는 사람만 가입하기 때문에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는 연령층은 4~50대가 주를 이룬다.

2. GA업계 파상공세 속에서 전속설계사도 줄어드는 추세인데 어려움은 없나?

유혹의 손길은 항상 온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대리점보다는 한 회사에 소속 돼서 일하는 것이 책임감이 느껴져서 좋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회사에 남아 일하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물론 수당을 고려했을 때 GA는 한번에 수당을 주고 전속은 여러 번 나눠주기에 당장 돈을 벌긴 힘들다. 그래서 GA에 넘어가는 설계사들을 보면 금전적으로 급한 설계사들이 많이들 넘어가는 편이다.

3. 금전적으로 급한 설계사들은 영업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 건데 그럼에도 GA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원인을 뭐라고 보나?

전속설계사들은 본사 상품 한 가지만 놓고 팔지만 GA는 아무래도 상품의 선택폭이 다양하기 때문으로 본다. 게다가 생명보험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니고 손해보험 상품도 판매가 되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다.

생명보험은 설계사가 직접 사람들을 찾아가면서 가입하라고 권유한다면 손해보험 내 화재나 자동차 보험은 고객들이 직접 설계사들을 찾아와 가입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자연스럽게 영업을 못해도 얻어가는 것이 많은 구조다보니 GA의 성장은 어느 정도 보장 되는 측면이 있다.

물론 그렇기에 생보사 전속설계사들에게 GA로 데려갈 때 지금 영업력에 손해보험 상품까지 더해지는 것이라고 꼬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4. 이처럼 GA쪽 러브콜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거절할만큼 전속설계사로서 교보생명에 남으려는 이유는?

조건을 놓고 타사와 비교했을 때 설계사들에게 돌아오는 혜택들은 별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타사와 달리 교보는 회장님이 금융권 내 보험 외길만 걸어온 신념도 마음에 들고 회사의 건전한 경영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한 배경때문에 자부심을 고취되는 점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영업을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게 아니라 회사 이미지다. 얼마나 회사가 깨끗한 이미지를 갖느냐가 영업 전반에 큰 영향을 주는 데 교보생명은 적어도 사고를 치거나 하지 않아서 어디에 소개하거나 설계를 나설 때에도 고객들이 만족하는 부분이 다른 것이 크다.

5. 그런데 최근 풋옵션 문제로 신창재 회장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설계사들이 나서서 FI의 행태를 비판하는 등 십시일반 나서게 된 것은 뭔가?

회장이 정말 불법적으로 일을 벌이다가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면 몰라도 국가에 상속세를 내기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발생한 일이기에 회장님 자체의 도덕적인 문제나 회사에 정말 큰 타격을 줬다고 보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특히 타사의 경우 불법 탈세로 꼼수를 쓰며 상속세를 안내려고 피하는 경우도 많은데 신창재 회장은 그런 식으로 피해가지 않았다. 언제나 정도경영을 위해 애를 썼던 탓이다. 오죽하면 회장과 각을 세웠던 노조까지 나서겠나.

그만큼 FI들의 요구가 과한 것도 있다고 봤다. 20만원 대 주식을 2배로 뻥튀기해 다시 사라고 하는 경우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될 만한 일인가? 그렇지 않다고 보고 설계사들도 십시일반 나서게 됐고 고객분들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시고 서명에 동참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6. 설계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고정적으로 나오는 수입이 없다는 점이 힘들다. 물론 퐁당퐁당 하긴해서 영업이 잘 될 때엔 수입이 확 오르고 영업이 안 될 때엔 수입이 제한적이라서 그 때 그 때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그래서 회사에서 고정적인 수입을 줄만한 방법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게 운영하면 보험사도 힘들어지니까 이해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점에서 고용보험 문제가 이슈화 됐을 때 장기적으로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만 발만 걸치고 있는 설계사들이 많아서 당분간은 힘들 것이라고 보긴 하지만 오히려 보험설계사를 진지하게 본업으로 생각하고 능력있는 설계사들이 자리잡는다면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

7. 어떤 설계사로 남고 싶은가?

고객들 마음에 딱 각인되는 설계사, 고객님들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되는 보험을 설계해줬다는 이야기를 듣는 설계사가 되고 싶다. 어려운 것은 안다. 그럼에도 나를 믿어주는 고객님들에게 최선을 다해 설계하고 나면 큰 보람을 느끼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니겠나 싶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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