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 따라 인건비 부담 가중에 무인화 가속
키오스크 등 무인단말기 생산 업체, 무인 점포를 지키는 보안업체 등 수혜 예상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제조업체에 이어 골목식당 등에 이르기 까지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가중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무인화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키오스크 등 무인단말기 생산 업체를 추천했고 장기적으로는 무인 점포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보안업체까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은 무인매장 아마존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미국 전역에 30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알리바바와 징둥이 완전 무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향후 5년 안에 중국내 1000여 곳의 무인매장을 설치하고 해외 500여곳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 업종에서의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점을 비롯해 편의점, 주차장 등에서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주요 3대 패스트푸드점의 키오스크 도입률은 60%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편의점 중 0.5%에 해당하는 20여곳이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차장을 들어갈때와 나올때 주차장 이용시간에 따른 비용을 계산할 때 사용되는 기계는 대부분의 건물에 도입 돼 관련된 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무인화 관련 종목으로는 키오스크(무인화 기기)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한국전자금융, 신세계I&C, 글로벌텍스프리, 씨아이테크, 푸른기술 등이 먼저 거론된다.

한국전자금융의 키오스크 매출액은 2016년 28억원, 2017년 60억원, 2018년 1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138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무인주문기 대여료는 월 15만원 수준"이라며 "외식업계에서 키오스크 한 대를 들여놓으면 월 3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손세훈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무인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건비에 민감한 유통채널에 무인화 도입이 촉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CTV나 보안 업종도 수혜주로 꼽힌다. 대표주로는 에스원이 신규 수요 증가 등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에스원은 지난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실적을 거뒀지만 시스템보안 사업의 완만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무인화, 자동화 확대 추세에 따라 얼굴인식 출입 서비스, 무인점포 보안 등 신규 보안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올해 중반부터 에스원은 LG유플러스와 제휴해 결합판매(지능형 CCTV)를 시작한다. 2분기 성장성, 수익성 회복을 감안할 때 지금이 매수해야 할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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