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설정일 5년 이상 된 어린이 펀드는 21개다.
펀드들 설정액 합계는 6657억5200만원... 자녀 양육에 보탬 '주목'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설정일 5년 이상 된 어린이 펀드는 21개다. 이 펀드들의 설정액 합계는 6657억5200만원이다. 어린이 펀드 상품은 자녀의 학자금이나 결혼 자금 마련 등을 위해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 상품들이 출시돼 있다.

어린이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87%다. 다만 1년간 평균 수익률은 -11.03%로 저조했다. 어린이 펀드는 장기로 갈수록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3년간 평균 수익률은 12.50%, 5년간 평균 수익률은 15.89%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상품별로 연초 대비 수익성이 좋은 펀드는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22.18%)가 20%대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하나UBS가족사랑짱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K- 1[주식]ClassC5(10.77%), 동양자녀사랑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9.31%),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9.19%), IBK어린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9.05%) 등이 있다. 5년간 장기 수익성에서도 미래에셋대우의 어린이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64.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같은 기간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F)(32.12%), 하나UBS꿈나무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A(27.31%),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5)(23.01%), IBK어린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21.72%), 하나UBS가족사랑짱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K- 1[주식]ClassC5(18.05%)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상품도 있다.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2는 연초 이후 수익률으 1.54%로 어린이 펀드 중 유일하게 1% 수익을 나타냈다. 또 하나UBSi-사랑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ClassC는 2.22%를 나타내며 두 번째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5년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2(-15.55%),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5(-9.85%), 키움쥬니어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C1(-2.60%)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또 KB사과나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C5 클래스도 2.46%를 보이며 같은 기간 타 펀드 상품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어린이 편드는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는 장기성의 재테크 상품이다. 따라서 자녀에게도 자연스럽게 경제와 투자 개념도 길러줄 수 있어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펀드를 활용해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만 18세 미만인 자녀 명의로 펀드를 가입하면 납입한 자금에 대해서는 10년간 2000만원(원금 기준)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가 가능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어린이 펀드에 대한 이점이 크지 않아 추가적인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펀드의 혜택이나 수익률이 일반 펀드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면서 "자녀를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는 상품인 만큼 세금 면이나 이자 등에서 추가적인 혜택을 부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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