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류세 인하폭 축소 때문... 경유, LPG 가격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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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5개월 만에 리터(ℓ)당 1500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유가 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00.12원으로 전날대비 22.88원 상승, 1500원 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같은 시간 기준 1596.14원으로 휘발유 평균 가격 31.04원 증가,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유가 증가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일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했던 정부가 단계적으로 복귀키로 하는 등 유류세 재조정에 나서면서 15% 내렸던 폭이 7%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휘발유값은 리터당 65원 상승하게 됐으며 동시에 유가 상승분에 따른 가격 증가로 당분간 휘발유값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유소별로 인상 속도, 정도의 차이는 나겠지만 단계적으로 상승분이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07.63원으로 전날대비 7.51원 올랐고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603.09원으로 1600원을 넘어섰다.

경유, LPG 가격도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1379.07원으로 전날보다 5.66원 증가했으며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1470.72원으로 3.88원 인상됐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LPG 가격은 849.33원으로 전날보다 0.36원 올랐으며 서울 평균 LPG 가격은 899.89원으로 0.21원 증가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세금을 내릴 때는 주유소가 천천히 기름값을 내렸는데 올릴 때는 즉시 반영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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