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주52시간 시행시 임금 감소에 따른 대책 마련 요구
파업 찬반투표 진행...대부분 파업 찬성
조정 실패시 15일부터 버스 운행중단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전국 234개 버스사업장 노동조합이 주52시간 도입 및 준공영제 등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 등을 놓고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80% 넘는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를 진행중인 지역 업체 노조에서도 파업 찬성 비중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버스 대란에 따른 시민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하 자동차노련) 등에 따르면 전국 버스사업장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이날 오후 6~7시께 발표할 전망이다.

투표를 마친 경기상운(운행지역 하남) 찬성률 96.2%, 진흥고속(가평) 찬성률 91.1%, 경남여객(용인) 찬성률 98.3%, 신성교통(파주) 찬성률 93.1%, 선진시내(포천) 찬성률 98%, 보영운수(안양) 찬성률 91.4% 및 진명여객(양주), 경기버스(남양주) 각 찬성률 100% 등 8개 경기지역자동차노조는 평균 96% 이상 파업 찬성률을 보였다.

이들 업체 노조들이 운영하는 광역노선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조정과정을 거쳐 오는 15일부터 운행을 멈출 예정이다.

투표를 마치지 않은 경기고속(광주), 파주 선진(파주) 등의 업체는 이날 오후께 파업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파업이 결정된 지역 중 비상수송대책을 세워 대체노선을 마련한 곳도 있지만 대체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곳도 있어 시민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는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오는 7월1일부터 도입, 시행 예정인 주52시간 근무에 따른 초과 근무 수당 감소로 임금 하락이 예상되면서 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한 인력 채용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에 이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진행됐다.

경기지역 버스 운전사의 경우 주 52시간제 적용시 근무일수가 3~4일 줄어 월 80만∼110만원 정도 임금 감소 예상 주장, 경기지역 버스기사 임금 320여 만원을 서울시 버스기사 임금 390여 만원 수준으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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