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분석, 국내 12개 코스닥 벤처펀드 8일까지 3개월 동안 8.82% 수익률 기록
코스닥 IT업종지수, 최근 3개월 사이 5.04% 올랐고 제약업종지수 3.51% 상승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코스닥 벤처펀드가 바이오·정보기술(IT)주 반등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펀드 성과가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2개 코스닥 벤처펀드는 전날까지 3개월 동안 8.82%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같은 기간 2.28% 오르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성적이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0.67% 손실을 냈다.

펀드별로 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내놓은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W'는 최근 3개월 동안 11.09% 수익을 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KB자산운용이 출시한 'KB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 2(주식혼합)C-E'(10.81%)과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E'(10.70%),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C-F'(10.59%), 현대자산운용 '현대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A'(10.58%) 등도 10%대 수익을 기록했다.

펀드 수익률이 개선된 배경엔 바이오·정보기술(IT)주 강세가 있다. 코스닥 IT업종지수는 최근 3개월 사이 5.04% 올랐고 제약업종지수는 3.51% 상승했다.

공모주 강세도 수익률 개선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15%를 벤처기업 신주나 전환사채(CB) 등에, 35%를 코스닥 중소·중견기업 신주 또는 구주에 투자하면 펀드 운용사에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해 주는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3년 이상 펀드 가입 시 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주로 담은 새내기주 셀리버리·올릭스 주가는 공모가 대비 각각 약 144%, 87% 올랐다. 올 2월 신규 상장한 드림텍과 미래에셋벤처투자도 각각 57%, 50%가량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을 근거로 코스닥 벤처펀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증시에 데뷔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으나 이 기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회사가 2010년 이후 가장 많아 IPO 시장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한다"며 올해 1분기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성공적인 수요예측 결과를 받으면서 이를 확인한 기업들의 자신감이 조금씩 커지는 듯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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