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단점 없앤 3세대 제품∙∙∙ 초기 상처부터 흉터까지 관리하는 종합 솔루션 완성
국내 흉터케어 시장 점유 30% 목표∙∙∙ 흉터케어, 줄기세포 치료제 등 조직재생사업 강화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SKC의 자회사 SK 바이오랜드(대표 이근식)가 차세대 실리콘 흉터케어제 ‘프로겔(Progel)’을 출시했다. 프로겔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한 3세대 제품으로, 사용하기가 간편하다.

실리콘 흉터케어제는 실리콘의 뛰어난 수분 보호 기능을 활용한 제품이다. 흉터는 건조한 환경에서 잘 생긴다. 갓 아문 상처에 실리콘을 붙이거나 바르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흉터가 잘 생기지 않고 줄어든다. 이에 실리콘은 30여년 전부터 흉터치료제로 널리 쓰였다.

다만 기존 제품은 사용하기가 불편했다. 흉터 부위에 붙이는 시트 형태인 1세대는 사용하기 간편했지만 쇄골 등 굴곡진 부위에는 잘 붙지 못했다. 이를 개선한 2세대는 겔 형태로, 바르기만 하면 됐지만 마르는 데에 5~10분 정도가 걸렸고, 마른 뒤에도 옷 등에 묻어나곤 했다.

SK 바이오랜드가 출시한 프로겔은 1세대와 2세대의 장점을 더한 제품이다. 겔 타입이지만 건조 시간이 5분 이내로 짧아 편리하다. 마르면 필름처럼 변해 묻어나지도 않는다. 떼어낼 때에도 잔여물 없이 깔끔하게 떨어진다.

프로겔 출시로 SK 바이오랜드는 재생의료 전문기업 입지를 단단히 하게 됐다. 현재 SK 바이오랜드는 초기 상처에 사용하는 콜라겐 상처케어제 콜라덤(CollaDerm), 콜라힐플러스(CollaHeal Plus)를 판매하고 있다. 피부 성분 중 하나인 콜라겐은 피부 재생에 도움이 돼 의료소재로 널리 쓰인다. 여기에 흉터케어제 프로겔을 더하면서 SK 바이오랜드는 상처 케어 종합솔루션을 완성했다.

SK 바이오랜드는 2024년까지 국내 흉터케어 시장점유율을 3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내부 추정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300억원 규모다. SK 바이오랜드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해 유럽 CE 및 미국 FDA 등록에 나서, 내년부터 세계 흉터케어 시장에 도전한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흉터치료시장은 2025년 약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SK 바이오랜드 관계자는 “SK 바이오랜드는 실리콘∙콜라겐 의료기기, 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한 조직재생사업을 5년 내에 주요 사업부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재생의료 신제품을 출시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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