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메디톡스가 정한 전문가들에게 보톡스 나보타 균주 정보 대웅제약에 제출 명령
보톡스 원료인 보툴리눔 톡신 출처 둘러싼 분쟁 전환점 '주목'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사이의 보톡스 원료인 보툴리눔 톡신 출처를 둘러싼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간 출처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ITC)는 대웅제약 균주를 메디톡스가 정한 전문가들에게 강제 제출할 것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 8일(미국 현지 시각 기준) 오는 15일까지 메디톡스가 정한 전문가들에게 보톡스 나보타 균주 정보를 대웅제약에게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대웅제약 측에는 강제 제출 의무가 부여됐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대웅제약이 도용한 것으로 의심해 오던 메디톡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불공정 행위에 대해 제소했다.

메디톡스가 불공정 행위를 제소한지 두달만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내린 이번 결정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들은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 유전체 염기서열을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또 증거개시 절차(일방 당사자가 보유한 소송 관련 정보 및 자료상대방 요구시 제출 의무 부여)를 두고 있어 해당 기업 기밀사항이더라도 은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미국에서 엘러간 및 메디톡스가 손잡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한 소송과 동일한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이다. 국내 소송에서는 양사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에 대한 포자 감정이 예정돼 있다.

대웅제약 측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결정한 균주에 대한 증거수집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허위 주장 입증으로 국내외 분쟁을 완전히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국내외에서 제조방법뿐만 아니라 균주와 관련해서도 보툴리눔 톡신 균주 포자 감정을 통해 상대방의 모든 허위 주장을 입증하고 분쟁을 완전히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앞서 지난2016년 10월 이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톡스 균주 정보를 놓고 공방했다. 그 이후로도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 지적재산권을 탈취해 제품(나보타)을 개발했다며 균주 정보를 밝힐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지만 대웅제약은 영업기밀이라며 균주 정보를 밝히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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