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성 상승 아닌 펀더멘털에 근거한 주가 흐름 살펴 신중히 투자해야
대창(57.73%)을 비롯, 하나니켈2호(39.07%), 샘표(38.13%), 태림포장(35.61%) 등 주목
테마주는 주가 상승 적합한 근거 없이 투자심리에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난기류에 휩싸였다. 중국은 보복관세를 밝혔고 여기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더 큰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우리 금융시장도 미중 무역협상에 따라 긴장감을 더하고 있으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최근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를 펼치지 못하는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마성 상승이 아닌 기초체력(펀더멘털)에 근거한 주가 흐름이 아니라면 신중히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달 동안(2~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대창(57.73%)이다. 그 뒤로는 하나니켈2호(39.07%), 샘표(38.13%), 태림포장(35.61%), 한진칼우(35.11%), 서원(31.09%), 유니온머티리얼(25.63%) 등이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국일제지(116.81%), 케이에스피(110.14%), 오리엔트정공(86.48%), 엑사이엔씨(66.90%), 라이브플렉스(48.39%), GH신소재(44.46%), 상보(43.73%), 나무기술(43.41%), 대신밸런스제5호(40.00%), 오리엔탈정공(39.02%) 등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4.36%, 4.29% 빠지는 동안 이 종목들은 적게는 수십에서 백 퍼센트 상승했다.최근 대창, 국일제지, 오리엔트정공, 상보, 오리엔탈정공 등이 테마주로 엮이면서 상승 먹거리가 부족하던 증시에 그래핀 관련주로 상승가도를 달린 것이다.

그래핀은 흑연 등과 같은 탄소 원자를 원료로 해 구부러져도 강도나 특성이 변하지 않고 전류 전달 속도가 빠르다. 특히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효과적으로 열을 배출할 수 있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다양성 증가와 소형화에 따른 방열 신소재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국일제지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자회사 국일그래핀 기술에 관해 설명했다. 당시 ▲기존 기술 공정(전사공정) 없는 방식의 무결점 그래핀 완성 ▲간편하고 축소된 제조공정을 통한 낮은 제조원가 ▲대면적 그래핀 상용화 가능 등이 차별점이라 소개했다.

그러나 국일제지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학계의 주장이 나오면서 13일 국일제지는 20.85%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 밖에도 오리엔트정공(26.50%), 대창(15.56%), 오리엔탈정공(17.89%) 등이 대폭 내렸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단기간 수익을 내는 테마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라면서 "다만 테마주는 주가 상승의 적합한 근거 없이 투자심리에 의해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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